한국인의 갑상선암
한국인의 갑상선암은 최근 10년간 급격히 증가하여 약 6배의 발생률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유방암 1.61배, 대장암 1.57배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자연적인 발생률 증가라기
보다는 건강검진의 대중화와 갑상선초음파 검사의 상용화에 의한 조기진단이 주요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1cm 미만의 미세암종의 비율을 조사한 서울대병원의 자료에서도 유추할 수 있는데 2000년에 전체 갑상선암중 미세암종의 비율은 10.3%였으나 2004년 38.7%, 2007년 56.1%로 증가하는 추세였고 2009년에는 61.5%에 이릅니다.
2011년 12월 29일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의 2009년 암발생자료를 보면 연간 192,561건의 암발생중 갑상선암은 31,977건 발생하여 전체의 16.6%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64.4건으로 2007년 38.1건에 비교하여도 상당히 증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자는 연 26,815건이 발생하여 2위인 유방암의 두 배에 달하였고, 남자는 5,162건이 발생하여 남성암 중 6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전체 갑상선암의 16%가 남성으로 80년대의 12%에 비해 조금 상승하였습니다.
그림 1. 2009년 남녀의 다빈도암 비율 (출처 중앙암등록본부)
연령별 분포를 보면 40대가 31.3%, 50대가 25.7%, 30대가 20.1% 순으로 지난 20년간 20대와 30대 갑상선암의 비율은 줄어들고 40대와 50대의 갑상선암의 비율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병리학적 유형은 대부분이 암종(99.4%)으로, 이중 유두암종이 95.1%, 여포암종이 1.5%, 수질암종이 0.5%, 역형성암종이 0.2% 입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유두암종의 비율이 높고 여포암종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됩니다.
표 1. 나라별 갑상선암의 병리학적 유형 (출처 IARC, Lyon, 2007)(1998~2002년,여성)
한국 : 유두암종 89%, 여포암종 7%, 수질암종 1%, 역형성암종 1%, 기타 2%
미국 : 유두암종 85%, 여포암종 11%, 수질암종 2%, 역형성암종 1%, 기타 2%
일본 : 유두암종 82%, 여포암종 14%, 수질암종 0%, 역형성암종 1%, 기타 3%
스웨덴 : 유두암종 67%, 여포암종 16%, 수질암종 5%, 역형성암종 9%, 기타 4%
인도 : 유두암종 44%, 여포암종 18%, 수질암종 7%, 역형성암종 3%, 기타 28%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대에는 유두암종이 79%, 여포암종이 16% 정도였고 1990년대에 유두암종이 89%, 여포암종이 7.7%로 유두암종의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2000년대 이후 급격히 갑상선암의 발생이 증가하면서 2009년 기준으로 유두암종 95.1%, 여포암종 1.5%까지 변화하여 왔습니다.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들의 여포암종의 발생율은 갑상선암의 6~18%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또한 1990년대에는 이와 유사한 7%대였다가 갑상선초음파 검사의 상용화와 조기암 진단을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변화로 인해 미세암종의 진단과 치료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와 같은 변화를 초래하게 된 것이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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